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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tGPT와 함께 보는 『내 안의 유인원(Our Inner Ape: A Leading Primatologist Explains Why We Are Who We Are)』 요약 - 프란스 드 발(Frans de Waal)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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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tGPT와 함께 보는 『내 안의 유인원(Our Inner Ape: A Leading Primatologist Explains Why We Are Who We Are)』 요약 - 프란스 드 발(Frans de Waal)

HiEarth_HH 2025. 5. 20. 21:59

프란스 드 발(Frans de Waal)의 『우리 안의 유인원(Our Inner Ape)』은 인간의 본능·감정·도덕성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침팬지와 보노보라는 두 ‘내적 유인원’을 통해 해석한다. 수컷 위계와 권력 다툼이 치열한 침팬지, 암컷 주도·평화 공존이 특징인 보노보를 대조해 폭력·섹스·권력·공감을 둘러싼 인간 행동의 양면성을 설명하며, “우리는 본능적으로도 협력과 배려의 잠재력을 지닌다”는 메시지를 전한다국립과학교육센터Greater Good.


책 개요

  • 출간 : 2005년, Riverhead Books, 288쪽국립과학교육센터
  • 저자 : 에모리대 진화심리학자 프란스 드발 – 30 여 년간 영장류 사회 행동 연구국립과학교육센터
  • 핵심 질문 : 인간은 침팬지처럼 호전적 존재인가, 보노보처럼 평화적 존재인가, 아니면 그 사이 어딘가인가?

두 ‘내적 유인원’ 비교

특성  침팬지 보노보
사회 구조 수컷 중심·엄격한 서열 암컷 중심·평등적
갈등 해결 물리적 공격·연합 타격 성적 접촉·포옹으로 완화
타집단 태도 영토전·살해 사례 다수 낯선 개체와도 식량 · 애정 공유

침팬지의 권력 투쟁과 정치적 암투는 드발이 아른험 동물원에서 관찰한 세 수컷의 연합 암살 사례로 생생히 묘사된다국립과학교육센터. 반면 보노보는 낯선 개체에게도 먹이를 나누고 도움을 주는 행동이 확인되었다National Geographic.

권력과 정치

1-1. 침팬지 정치의 4대 법칙

  1. 동맹 정치
    • 알파 수컷은 단독 폭력으로 군림하지 않는다. 비슷한 급의 경쟁자를 상대하려면 Yeroen·Luit·Nikkie처럼 삼각 동맹을 맺어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.NPR
    • 동맹은 ‘털고르기(grooming)’·포옹·식량 나눔 같은 선심으로 단단해진다. 이러한 ‘정치적 선물’이 부족하면 하루아침에 쿠데타가 일어난다.Persuasion Community
  2. 평판 경쟁
    • 외부 관찰자가 있을 때 알파 수컷은 싸움을 자제하고 약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평판을 관리한다.Persuasion Community
    • 연구진은 이를 “옆집 창문 효과”라 부르며, 인간 사회에서 SNS 피드백이 권력자의 행태를 조정하는 메커니즘과 유사하다고 해석한다.Persuasion CommunityNPR
  3. 정치적 암살
    • 때때로 연합 세력은 약해진 알파를 몰아내기 위해 ‘집단 폭력’을 선택한다. 아른험 동물원에서 세 수컷 연합이 노령 알파를 살해한 사례는, 권력이 유지되지 못할 때 얼마나 급격히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.NPR
  4. 재통합 의례
    • 쿠데타가 성공한 뒤에도 집단은 무너지지 않는다. 승자와 패자가 의식적으로 포옹·털고르기 등 화해 행동을 수행해 관계를 복원한다. 이는 인간 정치에서 ‘권력 이양 절차’와 기능적으로 같다.Persuasion Community

1-2. 보노보의 ‘연대 정치’

  • 암컷 연합이 질서를 지킨다 — 보노보 사회에서 힘의 중심은 여성이다. 암컷들은 성적 유대와 식량 공유를 통해 단단한 연대를 형성하고, 공격적인 수컷을 집단적으로 제압해 폭력을 미연에 막는다.The Washington Post
  • 권력=관계 관리 — 체격이 더 큰 수컷도, 여성 연합이 뿜는 집단적 압력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. 이는 ‘물리적 힘’이 아니라 ‘사회적 힘’이 우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.The Washington Post

1-3. 인간 사회로의 연결 고리

  • 드발은 “효과적인 인간 리더는 침팬지 알파처럼 폭력에만 의존하지 않고, 보노보 암컷처럼 네트워크를 세심히 관리한다”고 강조한다.NPR
  • 직장 내 ‘멘토–멘티·이익 공유’ 프로그램은 털고르기의 현대적 버전으로, 권력자와 추종자 모두에게 신뢰를 축적하는 장치로 기능한다.Persuasion Community

성(性)과 사회

2-1. 보노보의 다채로운 성 레퍼토리

행위 목적 관찰 빈도 비고
음란키스·혀접촉 긴장 완화 갈등 직후 빈번 성별 무관
GG-rubbing(암컷-암컷) 암컷 연대 강화 먹이 경쟁 상황 코르티솔 감소와 상관
V-V 거꾸로 매달리기(수컷-수컷) 놀이나 유대 청소년기 높음 향후 연합 기반
 
  • 스트레스 호르몬(코르티솔) 분석에서, 갈등 후 GG-rubbing을 한 개체는 수치가 빠르게 떨어졌다.PubMedemory.edu
  • 성적 접촉은 연령·성별을 가리지 않으며, ‘식량·놀이·탐색’ 등 다양한 맥락에 얽힌 긴장 요인을 흡수한다.Scientific American

2-2. 침팬지의 성과 권력

  • 침팬지도 ‘동맹 섹스’를 한다. 알파 수컷이 암컷에게 고급 과일을 건네며 짧은 교미를 허용받아 정치적 포인트를 얻는 사례가 보고됐다.Persuasion CommunityNPR
  • 그러나 침팬지의 교미 빈도는 경쟁적이고, 알파가 짝짓기 기회를 독점하려 할 때 폭력적 충돌로 번지기 쉽다.ScienceDaily

2-3. 인간에게 던지는 시사점

  1. 가족제도의 진화적 기원 — 드발은 ‘지속적 배우자 관계’가 성 경쟁을 완화시켜 안정적 협력을 가능케 했다고 본다.Persuasion Community
  2. 성적 다양성과 관용 — 보노보 사례는 성행위가 ‘재생산 목적’만이 아님을 보여주며, 인간 사회의 성 문제 논의에도 광범한 스펙트럼을 허용하는 근거가 된다.Scientific American
  3. 스트레스 관리 메커니즘 — 인간 역시 스킨십·성적 친밀감을 통해 옥시토신 분비-코르티솔 감소를 경험한다는 연구가 보노보 데이터와 연결된다.WIREDVerywell Mind

폭력과 공감

3-1. 침팬지의 폭력 스펙트럼

  • 내부 정치 폭력 — 쿠데타·개체 살해 등은 권력 구조가 불안정할 때 집중된다.ScienceDaily
  • 대외 전쟁 — 무리를 이룬 수컷들이 국경 순찰 중 고립된 타 집단 수컷을 공격·살해하는 ‘패트롤 킬링’ 현상이 장기 관찰되었다. 이는 영토 확장과 자원 확보에 적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.ScienceDaily

3-2. 보노보와 침팬지의 공감 행동

  • 위로(consolation) — 공격 피해자를 안아 주거나 손을 잡아 주는 사례가 침팬지·보노보 모두에서 보고됐다.BBC과학 아카데미 회보
  • 응급 처치 — 우간다 부동고 숲 연구진은 상처 부위에 씹은 약초를 발라 주는 행동을 34차례 기록, ‘타자 지향적 치료’ 가능성을 제시했다.The Washington Post
  • 보노보의 위로 플러스 — 보노보는 단순 포옹을 넘어 GG-rubbing·입맞춤을 통해 피해자 스트레스를 낮춘다.PLOS

3-3. 폭력-공감 이중성의 신경·문화적 해석

  • 공유된 정서 회로 — fMRI·유전 연구는 변연계(특히 섬엽·편도체)의 반응 패턴이 인간·침팬지·보노보에서 유사함을 확인해, ‘잔혹성과 연민’ 모두 같은 뇌 부위에서 출발함을 시사한다.Scientific AmericanScienceDirect
  • 문화의 스위치 역할 — 드발은 “본성은 레시피, 문화는 조리법”이라고 말한다. 보노보 사회의 낮은 폭력성은 암컷 연대로 문화화된 규범의 산물이므로, 인간도 제도·교육을 통해 공격성을 낮추고 공감을 확장할 수 있다.The Washington PostNPR

친절·도덕성·공감

드발은 “도덕성은 하늘에서 떨어진 규범이 아니라, 진화가 선물한 정서적 기초 위에 세워진다”고 말한다.

  1. 공감의 생물학적 뿌리
    • 보노보는 낯선 이를 위해 자신이 얻을 수 없는 사과 조각을 떨어뜨려 주는 실험에서 이타성을 보였다National Geographic.
    • 침팬지도 갈등 후 상대를 어루만지거나 포옹해 긴장을 완화하며 관계 회복을 꾀한다The Washington Post.
    • 이러한 행동은 **대뇌 변연계의 ‘정서 회로’**가 인류 공통 조상부터 보존돼 왔음을 시사한다Science.
  2. 윤리 감각의 단계적 확장
    • 드발은 데이비드 흄의 ‘도덕 감정’ 이론을 원용해, 도덕은 공감→공감 + 자기억제→규범화 순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Persuasion Community.
    • 인간은 언어와 문화 발달을 통해 이 감정을 집단 규칙(법·종교)으로 확장했을 뿐, 기저 정서는 유인원과 공유한다.
  3. 인간 사회에 주는 교훈
    • “침팬지적 본능(공격성)과 보노보적 본능(협력성)은 모두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돼 있다. 어떤 본능을 키우느냐는 제도·교육·문화에 달렸다”는 것이 드발의 핵심 메시지다Greater Good.
    • 따라서 포용적 제도 설계와 공감 교육은 본능 속 협력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낼 수 있다.
    • 최근 연구도 유아기 공감 교육이 타문화 포용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지구하늘.
  4. 비판·한계
    • 일부 학자들은 드발이 침팬지 공격성 빈도를 과장하거나, 보노보의 암컷 연대가 언제나 평화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Nature.
    • 그러나 대부분 연구자들은 “인간 도덕성 기원을 영장류 행동과 연결한 통합 관점”의 가치를 인정한다news.emory.edu.

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적 통찰

  1. 양면성 : ‘침팬지의 폭력성’과 ‘보노보의 평화성’은 모두 인간 안에 공존한다.
  2. 문화·제도의 역할 : 본능은 방향성만 제시할 뿐, 실제 구현 방식은 문화가 결정한다.
  3. 희망적 메시지 : 협력·이타성 역시 진화적으로 뿌리 깊으므로, 인간은 학습을 통해 보다 평화로운 방향으로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다.

결론 — ‘우리 안의 유인원’과 함께 살아가기

드발은 책을 이렇게 마무리한다.

“우리의 미래는 어떤 본능을 키울지, 어떤 본능을 억제할지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.”

침팬지적 경쟁 본능만 강조하면 끝없는 갈등이 지속되지만, 보노보적 공감 본능을 제도와 교육으로 북돋우면 보다 협력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. 인간은 본성적으로 “착할 능력”을 타고났으며, 그 능력을 실천하는 일은 과학적 통찰에 기반한 선택임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.